떠나기 전 날, 추천받은 메뉴를 시켰다.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카레류였던가.
인도네시아 음식은 전체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았고, 특히 미고랭과 나시고랭은 입맛 까다롭거나
향신료를 아예 못 먹는 사람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무난한 맛이다. (맛도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길냥이들이 좀 있었는데.. 대부분 삐쩍 곯았다. 사람을 크게 경계하진 않았다.
메단까지 오는 여정을 찍은 게 하나도 없다. 숙소 주인한테 배편 물어봤더니 시간에 맞춰서 안내까지 해줘서 섬 나오는 건 문제없었다. 파라팟 선착장에 도착해서도 현지인들에게 물어 물어 버스 타는 곳 찾고..
한국에서는 생소한 곳이지만 이미 많은 여행자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라 현지인들이 친절하고 능숙하게 길 안내해줬다.
마지막 날도 첫날 갔던 숙소 스위스 벨 인 메단에서 묵었다. 첫날보다 작은 방인데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여행이 아닌 휴양을 2주간 혼자 하려니 외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할 거 없는 토바 호수에선 더 그랬다.
만약 마음 맞는 친구나, 남편이랑 갔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을 것 같다. 물놀이도 하고 낚시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특히 이 시기(2017)의 나는 외로움을 너무 타서 제대로 된 경치를 즐기지 못하고 고독해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가면 혼자 가도 잘 놀 자신 있다 ^^
숙소에 일찍 도착한 탓에 시내를 구경해 보기로 한다. 검색해보니 메단 관광지 구미가 당기는 게 딱히 없어서
오랜만에 속세나 좀 느낄 겸 쇼핑센터에 갔다. 검색해 보니 선 플라자와 센터 포인트 몰이 나오는데.. 구조 상 내가 간 곳은 선플라자 맞는 듯.
더운 날씨에 걸어가기는 좀 힘들 것 같아 바자이 또 탔다(한번 아니고 두 번이었군^^).
아저씨 담배 피우는 거 보이는지? 인도네시아 남자들은 담배를 정말 많이 피운다. 좋은 호텔이나 건물에서만 금연이지 웬만한 데서는 다 핀다. 길빵도 흔하고 심지어는 버스에서도 핀다! 한 팔에 갓난애 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것도 버스에서. 여자는 담배 피우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 흥미로워서 물어보니 여자가 피면 이상하게 여긴다고 한다. 이 나라 여성분들은 혹시 폐가 한 개라서 걱정해 주는 걸까 ㅎ,ㅎ; 어쨌든 숨 막히도록 담배 펴대니 참고하시길..
쇼핑센터 내에 있는 오락실 생각보다 다양한 기계가 있으며 우리나라 오락실이랑 크게 다를 바 없음
특이한 건 이용방식.. 선불카드를 사서 충전해서 써야 됨. 충전하고 긁어서 사용.
하우스 오브 더 데드랑 펌프, 인형 뽑기, 농구 게임 등을 했다.
자라(zara)도 구경했다. 비쌌다. 우리나라랑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났다. 그래서 못 샀다.
맨 꼭대기층에 위치한 마트에 갔다. 기념품을 사기 위함이다.
생각보다 컸고, 진열이 끝장나게 잘 되어 있어 인상 깊었다.
재미있는 것도 발견.. 한국어 적힌 과자인데 저게 뭐지 초콜릿 롤이라고 하네요 약간 땅콩 먹고 싼 똥,, 처럼 생겼다.
기념품으로 루왁커피 몇 통 샀다. 다른 나라의 식자재를 보는 것은 늘 재미있다. 실컷 구경하고 1층에 있는 피자헛에 밥 먹으러 왔다. 저 손바닥만 한 피자(피자빵에 가까운)가 한화로 약 1만 오천 원인가 했다. 간에 기별 정도만 했다. 그리곤 저녁 비행기 타러 다시 공항철 타고 쿠알라나무 공항으로 간 다음 한국에 무사복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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