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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얌(먹은 거)

버거킹 치즈렐라 치킨버거 후기

by 릭모티 2021. 9. 30.

버거킹 치즈렐라 치킨버거를 먹고 충격 받아서 바로 쓴다.

 

원래 나는 버거킹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버거가 부담스럽게 크고 맛 자체가 부조화스러워서 내 입맛엔 별로다.

 

무식하게 큰 햄버거. 그나마 맛있었던건 트리플 머쉬룸버거다.

 

버거는 별로지만 사이드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특히 치즈프라이) 가끔 사이드 메뉴만 먹으러 가기도 한다.

 

오늘은 점심이었기때문에 버거세트를 시켰다.

 

치즈렐라라고 새로 나온 버거였는데 좋아하는 치즈패티가 두툼해 보여서 기대하고 시켰다.

 

 

사이드는 300원 추가해서 어니언링으로 교환했다.

어니언링도 별로였다. 바삭한 튀김 안에 흐물흐물한 양파가 힘없이 느적거렸다.

 

음료는 제로 톡톡 복숭아맛. 가벼운 맛의 탄산이 땡겨 골랐다.

애매한 당도에 인공적인 복숭아향, 대체 당 특유의  입에 계속 맴도는 찝찝한 느낌

이 모든 건 주인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첫인상은 좋았다 크고 두툼했다. 기네스버거나 트리플 머쉬룸처럼 면적이 넓은게 아니라

위아래로 커서 비교적 손에 잘 들어왔고 번에 윤기가 흘러 수제버거 느낌도 나서 

그 맛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일단 두꺼워서 한입에 반밖에 안들어갔다. 

두꺼운 치즈패티, 치킨패티, 양상추, 할라피뇨가 들어가 있었고..

소스는 놀랍게도 불고기 소스였다. 그것도 달디 달고 니끼한..

치킨버거에 불고기 소스도 놀라운데 치즈튀김 치킨버거에 불고기 소스라니

과연 무슨 생각이었을까?

치즈와 치킨과 불고기 소스의 조합이 서로의 단점을 강하게 부각시켰고 

느끼하고 살짝 달달하다 또 느끼하고

벌칙음식을 먹는 것 처럼 한입한입 씹는게 고역이었다.

 

맛에 관대하고 아무거나 정말 다 잘먹는 나로서도 

이건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케찹을 뿌려 느끼함을 없애려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치즈에서 나는건지 치킨에서 나는건지 

질나쁜 우유냄새같은게 심하게 났고 거기에 기름냄새까지 섞이니

정말 의지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입을 씻어보려고 마신 제로톡톡은 속만 더 안좋게 만들었다.

 

일단 회사 복귀하는 길에 삼각김밥이랑 우유를 사서 들어오긴 했는데

맛이 입에 계속 맴돌아 속이 안좋아서 이것도 못먹고 있다.

사이드 바꾸고 거의 9000원가까이 결제한거 같은데..

맛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못 먹을 정도의 음식이라니 ㅋㅋㅋㅋㅋㅋ

화딱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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