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포함해서 음료류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첫 직장에서 새벽 출근과 10시간 노동을 버텨내다 보니 어느새 커피는 생명수가 되었고 하루에 커피 세 잔은 우습게 마시게 되었다. 지하철 첫차 기다리며 간단하게 자판기에서 블랙 한잔 마시고 출근과 동시에 커피 내려서 종이컵에 대여섯 잔 마시고 점심 먹고 편의점에서 아메리카노 사마셨으니까 물보다 커피를 많이 마신 셈..
아메리카노는 칼로리도 낮고 당도 없고 각성효과에 구수한 향까지 갖춘 1 티어 음료임이 분명 하나..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고 카페인이 위장에 안 좋다는 것.
어느 날부턴가 소화가 전혀 안되고 쓴 물이 올라오고 매스껍고 등등 위장장애에 시달려 괴로워하다가 혹시나 해서 커피를 줄이자마자 개선되길래 그 유해성을 인지한 후로는 하루에 한잔만 마셨다.
그런데 그마저도 몸에 부담인 것 같아 근 2주간 금 커피를 하게 되었다.
결과는 아주 훌륭했다. 일단 밤에 잠이 잘 왔고 수면의 질도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된다.
아침에는 힘들지만 시원한 녹차 마시면 어느 정도 정신이 든다. (녹차도 카페인 있지만 커피 십 분의 일 수준임) 오히려 밤에 잠을 잘 자니 덜 피곤해서 선순환임.
그런데 지금 이 시간에(새벽 1시 20분) 왜 못 자고 있느냐
오늘 한잔 마셔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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