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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닌 거/해외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 여행기 2: 툭툭 섬 가는 길

by 릭모티 2021. 7. 22.

조식도 든든히 먹고! 이제 토바 호수로 떠날 시간.
먼저 메단에서 파라팟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삼륜차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태국에선 툭툭, 인도에서는 오토릭샤인데 인도네시아에선 바자이라고 부른다고 함.
여행 내 '바자이'를 탄 건 이 때 한 번이 다였던듯..

파라팟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 안. 사람이 꽤 있었다. 좌석이 많고 붙어 있어 불편했다.

해외 여행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산이 많은지 깨닫게 된다. 인도나 인도네시아나 어디든 장거리 이동할 때 보이는 건 넓은 초원이다.

4시간 쯤 갔나. 점점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가드레일도 없는 좁은 산길로 들어서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도착! 총 4시간 반 정도 걸렸음. 이제 파라팟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사모시르 섬으로 가야한다. 정확한 목적지는 사모시르 섬의 '툭툭마을'.
사모시르 섬은 수마트라 섬에 있는 섬안의 섬으로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도로 보자면 이렇다. 노란 칠한 곳이 내가 출발한 메단이다.

떠나기 전에 선착장 근처 식당에서 미고랭을 먹는다. 한화로 1500원인가, 천원인가. 너무 맛있어서 주인아주머니한테 한국 갈 생각 없냐고 물어봤다. 후에 돌아갈 때 또 사먹었다.

망고랑 망고스틴도 좀 샀다.

이제 배를 탄다.. 내 기억으론 배가 늦게까지 있는게 아니라서 파라팟에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평화로운 풍경.

가는 길에 망고 스틴도 하나 까먹는다. 육쪽 마늘 같이 생겨서 얼마나 맛있고 달달한지. 신기하다. 첨가물 없는 자연 본연의 맛이 향긋하고 달고 살짝 새콤하면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감탄스러웠다.

시작이 좋다. 무지개가 예쁘게 떠 있다.

도착한 툭툭 마을. 호숫가라서 식당과 숙소들이 즐비해 있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꽤 유명한 휴양지라 괜찮고 저렴한 숙소가 많다.
저 방이 한화로 2만 4천원이었다. 직접 흥정 안하고 호텔스컴바인으로 예약한거라 더 싸거나 비쌀 수도 있다.
(어플로 본)시세는 대부분 비슷했다.. 이번 여행은 현금이 없어서 숙소는 다 어플로 예약했다.

테라스에서 본 풍경. 이 날은 안개가 껴서 시야가 좀 아쉬웠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뭐가 그렇게 좋다는지 잘 몰랐다 ㅎㅎ 그냥 평범한 호수같고. 옛날에 평화의 댐인가 갔었는데 거기 풍경이 오히려 더 멋있다.


짐 풀고 한 숨 돌리다가 저녁 먹으러 근처 식당에 왔다. 한산했다. 이 식당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식당이나 펍이나 다 조용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비수기라고 한다. 덕분에 휴양은 제대로 했지만
사람 좋아하는 나로서는 심심하기도 했다. 새 친구 만드는 재미도 여행의 큰 묘미인데 좀 아쉬웠다.

가게 점원 총각한테 추천받고 '랜당'을 시켰다. 고기랑 코코넛 밀크, 기타 향신료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든 찜?커리?같은 음식인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에 뽑힌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이다. 밥이랑 먹는다.
맛은 좋았다.. 맛있었다는 기억 말고는 딱히 맛에 대해 생각나는 감상이 없다. 입맛에 잘 맞아서 싹싹 비웠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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